배경
지난 몇 년간 Generative AI (생성AI, GenAI)가 시장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또 만들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전환, 웹 전환에 버금가는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고, 일부는 그보다 훨씬 더 큰 변화의 흐름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에 속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맞추어 국내에서도 많은 움직임이 있고 많은 스타트업도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Gen AI 시장에서의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시도, 창업 환경 등이 Gen AI 기술의 발원지인 미국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이는 한 편으로는 (한글 및 국내 환경에 맞는) LLM 기반 기술 및 관련 생태계 등의 창업 환경이 부족해서이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창업자들에게 웹 전환에 버금가는 큰 변화를 가져 올 긴 호흡의 기술 싸이클에 대한 경험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없고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의 경험이 부족하기도 해서, 좋은 기회를 놓치거나, 창업 방향과 사업 전략에 대해서 답을 찾기 어려운 수 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AI 사랑방’
이러한 국내 시장 현황에 대하여 안타깝게 느낀 소위 ‘1세대 창업가’ 몇 분이 뜻을 모아 창업자 및 예비 창업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이름도 ‘AI 사랑방’이라고 붙여 보았습니다. (이름은 참여하는 분들의 의견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이 선배 창업자들은 90년대 후반 웹 전환이라는 긴 호흡의 대 전환 시기에 직접 창업, 성장, IPO 및 M&A까지의 전체 싸이클을 직접 창업자/공동창업자로서 (즉,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의사 결정자로서) 리드해 본 경험을 가진 분들입니다.
물론 이 분들도 90년대 후반 당시에는 이러한 대 전환의 시대에 새로 들어선다는 특별한 인식 없이 창업을 하고, 그 흐름을 직접 경험, 고민하고 이슈들을 해결해 가면서 답을 찾아 나갔고, 한참 지난 나중에야 “이러한 대 전환의 시기를 내가 직접 지나 왔구나” 라는 인식을 하였을 겁니다.
이러한 hands-on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Gen AI라는 이에 못지 않게 더 길고 더 큰 시대 전환 과정에서 창업가들이 겪을 고민, 중요한 의사 결정 요소 및 판단 기준 등에 대하여 고민을 들어 주고 의견과 조언을 해 주실만한 경험을 직접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AI 사랑방’에서는 ‘멘토’ ‘멘티’가 아닌, 업계 선후배간의 ‘고민 상담소’로서 아래의 것들을 나누는 장이 되고자 합니다.
Disruptive tech에 의한 시장 변화의 흐름을 보고 판단하는 시각, 창업 성장 과정에서의 고민과 답을 찾아 간 과정, 뜻밖의 기회/위기 등에 대한 대응, 그리고 그 결과로서성공과 실패 경험
기업 업무, 창업, 성공/실패 등의 경험 공유를 통해, (echo chamber가 아닌)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의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고민 상담도 하고,
그 과정에서 ’AI 사랑방’ 자체의 어떤 결과을 내려고 하지 않고, 가능하면 최대한 다양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창업자/예비창업자 분들이 각자 새로운 아이디어, 힌트, 소재 등을 얻어서 돌아 갈 수 있는 자리가 되게,
그래서, 이 자리가 창업 선배들이 ‘꼰대 잔소리’를 하는 자리가 아닌, 창업가의 패기,아이디어와 창업 선배들의 경험이 같이 시너지를 내는 기회가 될 수 있게
또 ‘AI 사랑방’에서는 아래의 것이 없을 것입니다.
AI 기술 및 시장 흐름에 대한 강의, 세미나도 없을 것이고,
소위 ‘멘토’ ‘멘티’ 관계도 없을 것입니다. 가능하면 ‘꼰대 잔소리’가 되지 않게, 우리 환경에 맞는 방식의 pay forward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AI 사랑방’이 (17-8세기 계몽시대 유럽의) “Salon”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습니다. 적어도 AI 스타트업에 관한 한.
Salon (France) - Wikipedia, The Center of Cultural Innovation: Parisian Salons
You would not get your hair done at these salons—during the Enlightenment in France, salons were a place where civilians of all social classes could gather and discuss ideas. They served as ground zero for the ideas present in 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 and—eventually—the French Revolution!
‘선배 창업자’들
‘선배 창업자’들은, 기본적으로 90년대 웹 전환 시기, 혹은 2010년 전후 모바일 전후 시기에 창업하고 성장시킨 경험을 가지고, 이 경험을 기반으로 AI 분야의 창업자 혹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혹시 도움이 된다면 가능한 조언도 하면서, pay forward 하고자 하는 생각을 같이 공유하는 분들 중심으로 ‘AI 사랑방’을 호스트하려고 합니다.
현재까지 몇 분의 '선배 창업자'들이 같이 해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가나다순)
권도균: 프라이머 창업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이니텍 (1997년), 이니시스 (1998년) 창업자
이영일: 해긴 창업자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 창업자 (1998년)
이택경: 매쉬업벤처스 창업자 (시드/초기 투자 VC). 다음커뮤니케이션 CTO/공동창업자 (1995년)
허진호: HRZ General Partner (초기 투자 VC). 아이네트 창업자 (1994년. 대부분 못 들어 보셨겠지만^^)
모두 90년대 창업하고 이후 웹, 모바일 전환기를 모두 창업자 혹은 투자자로서 직접 경험한, ‘선배 창업자’라고 부를만 한 분들 입니다.
첫 모임에서는 이영일, 이택경, 허진호 3분이 모임을 호스트할 예정입니다.
모임 방식
모임은 아래와 같이 진행해 보고 피드백을 받아서 계속 바꾸어 가겠습니다.
1세대 창업자 2~3명이 호스트로서 10-30명 정도의 창업자/예비 창업자들을 초대
그 중 3-5분의 창업자/예비창업자가 3분 스피치로 자신의 비즈니스/창업계획 소개 및 논의하고 싶은 주제, 궁금한 점 등 설명
이에 대하여 호스트, 참여자가 같이 참여 하는 brainstorming에 가까운 30분 정도의 대담, 논의, Q&A 진행.
이후 전체가 참여하는 대담, 논의, Q&A 진행
이런 모임 의도와 방식때문에 더 큰 규모의 오프라인이나 Zoom 행사로 진행하기 어려울 듯 하고, 또 참석자들이 다른 분들을 의식하지 않고 좀 더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일단 첫 모임은 10-30명만 오프라인으로 모시고 진행하겠습니다.
하여, ‘AI 사랑방’ 그 첫 모임에 참여하실 창업자/예비 창업자 분들에게 간단한 양식의 신청서를 받아서 그 중에 10-30분을 모십니다. 참석자는 창업자 및 예비 창업자로 한정하겠습니다.
첫 모임 진행을 통해 이 모임을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갈지, 계속 진행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더 모아서 계속 방식을 수정해 가겠습니다.
‘AI 사랑방’ — 그 첫 모임
일시: 4월18일 (목) 오후 7:00-10:00
장소: 강남 어딘가 (TBD)
호스트: 이영일, 이택경, 허진호
모임 참석을 희망 하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청해 주신 분들 중에 호스트가 상의하여 10-30 분을 첫 모임에 모시겠습니다.
https://lu.ma/fyc8jw41
첫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AI 사랑방 시작을 축하합니다. 새로운 물결에 당황해 하는 많은 이들에게 방향타가 되어주시길 희망합니다...